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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자유는 무제한, 당신의 자유는 불필요>




<정권의 자유는 무제한, 당신의 자유는 불필요>

바를람 샬라모프의 소설 '콜리마 이야기' 표지. 작가는 구소련 시기 반스탈린 운동 혐의로 구속, 시베리아의 콜리마 강제 노동수용소에서 매일 16시간 노동으로 혹사당하며 17년을 견뎠지만, 이 소설을 완성한 뒤 정신병원에서 쓸쓸히 삶을 마감했다. 

바를람 샬라모프의 소설 '콜리마 이야기' 표지. 작가는 구소련 시기 반스탈린 운동 혐의로 구속, 시베리아의 콜리마 강제 노동수용소에서 매일 16시간 노동으로 혹사당하며 17년을 견뎠지만, 이 소설을 완성한 뒤 정신병원에서 쓸쓸히 삶을 마감했다.

“모든 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이 결정되었다. 더는 삶의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고, 빵 조각을 위해 싸울 필요도 없다는 생각에 그들은 깊은 안도감마저 느꼈다. 

이제 그들은 타인의 뜻에 종속되어 있었고, 그 무엇도 변화시킬 수 없었다. 천천히 그들을 수용소로 데리고 가는 이 철로에서 방향을 바꿔 다른 어디로도 갈 수 없었다. 

기차는 겨울을 향해 가고 있었다.” 바를람 샬라모프 ‘콜리마 이야기’ 중에서.

대북 전단 금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유엔은 과도한 제약이라고 비판했지만 통일부는 민의에 따른 민주적 개정이라며 재고 요청에 불만을 표했다. 

외교부 장관도 미국의 한 방송에 출연해 “자유는 제한될 수 있고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금지법안을 옹호했다.

1978년에 출간된 ‘콜리마 이야기’는 구(舊)소련 당시 반스탈린 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구속, 시베리아의 콜리마 강제 노동수용소에 억류되었던 작가가 석방 후 힘겹게 완성한 소설이다. 

그는 숨 쉴 자유조차 없는 극한의 수용소에서 멀건 죽과 딱딱한 빵 조각으로 연명하며 매일 16시간의 노동으로 혹사당하면서도 17년을 견뎠다. 

하지만 뼈만 남아 있던 그의 육신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때의 끔찍했던 경험과 기억은 마음도 무너뜨렸다. 끝내 정신병원에 수용된 그는 쓸쓸히 생을 마쳤다.

장관의 말 대로 자유는 생존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자유가 제한된 곳에서도 사람은 죽지 않는다. 굶주림과 채찍의 공포에 질린 인간은 차라리 아무것도 책임질 필요가 없는 노예의 삶에 안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유 없는 인간은 우리에 갇힌 짐승과 같다. 자유가 제한된 사회일수록 권력의 중심에서는 자유의 독점 현상이 나타난다. 내 입은 와인 파티, 네 입은 마스크, 내 집은 수백 평, 네 집은 13평, 나는 다 소유, 너는 무소유.

자유를 탄압하는 독재라고 데모하던 사람들, 사람이 먼저라며 부르짖던 인권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촛불 집회 당시 무한한 표현의 자유로 집권 기회를 마련한 정권이 내 자유는 무제한, 너의 자유는 불필요라는 취지의 발언과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 이것이 독재가 아닌가, 국민은 혼란스럽다.

-김규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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