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assword  
  Forgot Password or ID | Sign Up  
 
     
Welcome to KoreanFest.com
 

마지막 날들을 위한 용기

<마지막 날들을 위한 용기>

많은 사람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 채 살아간다. 죽음을 앞두었을 때야 비로소 평생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 떠오르기도 한다. 

말기 환자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후회하는 말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더라면’ ‘내 감정을 표현할 용기가 있었더라면’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냈더라면’ ‘나 자신에게 더 많은 행복을 허락했더라면’이라고 한다.

일상 속에서 죽음을 인식하며 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인식하며 사는 삶과 그렇지 못한 삶엔 차이가 있다. 

전자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갈등을 정리하고 떠나지만, 후자는 죽음에 대한 공포나 의심, 소외와 미련 속에서 고독한 죽음을 맞게 된다. 생명을 부여받은 생명체인 인간이 삶을 정리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지난해부터 마음치유를 위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내가 만일 6개월 시한부라면’이란 주제로 글 쓰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 50대 이상의 신앙 연륜이 깊은 분들이다.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꽃씨처럼 날아와 심어졌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설명하기 위해 애정과 위트가 담긴 한 줄의 부고문을 쓰겠다.’ 

‘유년 시절과 소년 시절의 추억들에 작별하고, 그 땅에 입을 맞추고, 그들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 ‘내가 떠난 다음에 가장 힘들어할 사람과 맛있는 식사를 나누고 싶다.’

평소 가족들에게 낯간지러워 사랑의 표현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삶이 유한하다고 느끼면 달라지는 듯했다. ‘아내에게 나와 살아 줘서 고맙다고 말하겠다.’ ‘자녀들과 손자들에게 태어나 줘서 정말 고맙고 너희들이 있어서 참 행복했다고 말하며 한 번씩 끌어안아 줄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로 이 땅에 소풍을 왔다가 한바탕 잘 놀다가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천국 백성들의 고백처럼 영적 성찰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입술로 고백하는 것만으로는 하나님을 만나기 힘들 것 같다. 내가 들고 있는 등불에 불이 꺼지지 않았는지, 기름은 넉넉한지 점검할 것이다.’ 

‘지난 시간 동안 그렇게 새털처럼 많은 시간을 주셨건만 나를 위해서만 살았던 일들을 회개하겠다.’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용서하겠다.’ ‘하루 세 번의 기도와 성경 통독으로 더욱더 단단한 영적 준비를 하고 싶다.’

이분들의 글을 통해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진지한 자기반성이며, 그 반성은 삶에 대해 더욱 겸허하고 진실한 자세를 갖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살아있는 날의 장례식을 하고 싶다’는 글이었다. 인생의 여정 가운데 함께 지냈던 이들을 초청해 토크 콘서트와 자서전 출판기념, 아내의 그림 전시회로 진행되는 삶의 마지막 축제를 열고 싶다고 썼다.

 “내 삶의 마지막 축제의 향연을 준비하고 싶다. 그날에는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이야기들을 사양하지 않고 다 받아들이며 미소로 답하고 싶다.”

또 해군 장교 출신의 한 장로님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죽음의 5단계’에 맞춰 6개월을 5단계로 나눠 죽음 준비에 관해 썼다. 그의 3단계 죽음 준비 목록에 시선이 한참 머물렀다.

 ‘옷은 수의 대신 입을 해군 정복 한 벌만 남겨두고 없앨 것.’ 하얀색 해군 정복을 입은 그분의 모습을 떠올리다 이해인 수녀의 시 한 편이 생각났다. 

“삶의 의무를 다 끝낸 겸허한 마침표 하나가 네모난 상자에 누워 천천히 땅 밑으로 내려가네…”(이해인의 시 ‘하관’ 중에서)

삶이란 꽃씨처럼 땅에 심어져 꽃을 피우고, 꽃씨를 닮은 마침표를 찍고 이 땅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어린 시절 소꿉놀이를 할 때 자주 만지작거렸던 분꽃 씨가 기억이 난다. 

까맣고 동그란 분꽃 씨를 터뜨리면 하얀 가루가 들어 있어 신기해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 꽃씨 같은 마침표 하나를 남기는 것이 인생일까. 분명한 것은 우린 유한한 인생을 살다 하늘나라로 간다는 것이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인생의 소소한 기쁨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인생의 행복이 결정된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사소한 일상이다. 하루하루 속에 수많은 행복의 알갱이를 뿌려놓자. 그 작은 알갱이들을 느낄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이지현 국민일보 뉴콘텐츠부장 겸 논설위원-

 
 

  지금...이 순간...  
   뮤지컬 "JESUS" 무료 스트리밍 이벤트 안내합니..

제목 : 뮤지컬 "JESUS" 무료 스트리밍 이벤트 안내합니다 . 개요 : 부활절을 맞아 , 3/29( 금 ) 부터 3/31( 주 )( 미국동부시간 , 우리 시간으로는 4/1 오후 1 시 ) 까지 ,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JESUS" 의 무료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 . 세부 내용 : 날짜 및 링크 : 3/29( 금 ) 부터 3/31( 주 ) 까지 무료 스트리밍 가능 . 링크 : htt…

   의성(醫聖) 장기려

&lt;&lt;의성(醫聖) 장기려&gt;&gt; 바보 의사 "장기려 박사" 이야기입니다. “제가 밤에 뒷문을 열어 놓을 테니 어서 집으로 가세요.” 장기려 박사는 어느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 막막해하고 있을 때 이를 눈치 채고는 병원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가게 해 주었습니다. “이 환자에게는 닭 두 마리 값을 내주시오. – 원장” 병이 나으려면 무엇보다 잘 먹어야 하는 환자에게 장기려 박사…

   가축과 벌꿀을 보내준 사람들
가축과 벌꿀을 보내준 사람들 6.25 전쟁에 우리 민족이 미국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UN을 통해 군대를 파송해 주었고, 16개국이 한국에 올 때, 그리고 전쟁 중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미국이 다 부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난민 구호를 위해 엄청난 식량과 의복, 의약품 등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전…
   봄바람이 부는 하루
아직 날씨가 쌀쌀한 봄날, 아동복 가게에 허름한 옷차림의 아주머니가 여자아이와 함께 들어오셨다. "우리 딸이예요, 예쁜 티셔츠 하나 주세요." 나는 아이에게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고르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아무거나 괜찮아요. 엄마가 골라주시면 다 좋아요." 하는 것이었다. 옷을 고르면서 하는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시킨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민 시인 푸시킨은 20대의 일곱 해를 유배지에서 보내야 했다. 전반부는 남쪽 오데사 부근에서, 후반부는 북쪽 시골 영지에서 지냈는데, 북쪽 유배가 끝나갈 무렵 그는 한 편의 짧은 시를 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픔의 날 참…
   자식들의 입장과 불쌍한 엄마

엄마가 57세에 혼자가 되어버렸다. 나의 이혼소식에 쓰러진 아버진 끝내 돌아오지 못하셨고 그렇게... 현명하셨던 엄마는 정신이 반 나간 아줌마가 되어 큰오빠 작은오빠 눈치보기 바빴다. 이제 아버지 노릇을 하겠다는 큰오빠 말에 그 큰집을 팔아 큰오빠에게 다 맡겼는데... 부모님을 나 몰라라 하는 큰오빠, 큰오빠는 작은 오빠의 모든 원망을 다 감수해야 했다. 사이 좋았던 팔남매가 큰오빠 때문에 모이는 횟수가 줄어들수록 엄마…

   향기로운 감동 메시지
인간은 감동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한다 감동을 느낄 때 사람들은 새롭게 눈이 뜨이고, 꽉 닫혔던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여진다한다.. ‘감동은 한 순간에 고정된 생각과 습관을 변화시킵니다..’ 19세기, 옥스퍼드 대학 종교학 시험에서 학생들은 "물을 포도주로 바꾼 예수의 기적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를 받고…
   죽더라도 체통은 지키자
1912년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닥쳐 침몰하는 과정은 영화로 재연됐습니다. 영화만으로 실제 상황을 다 알기는 어렵습니다 당시 생존자인 부선장은 오랜 세월 침묵 끝에 드디어 사고 당시의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1912년 4월 14일은 공포의 날이었습니다. 사고로 1,514명이 사망했고 710명이 구조되었습니다. 사고 당시 38세였던 타이…
   “내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남은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 백 년 전쟁 때 영국의 태자였던 에드워드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지나가는 이여, 나를 기억하라. 지금 그대가 살아 있듯이 한 때는 나 또한 살아 있었노라. 내가 지금 잠 들어 있듯이 그대 또한 반드시 잠들리라. 어느 성직자의 묘지 입구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 “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 라고 적어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인도, 그리고 에집트까…

   업어주는 사람
&lt;업어주는 사람&gt; -나민애 문학평론가- 오래전에 냇물을 업어 건네주는 직업이 있었다고 한다 / 물가를 서성이다 냇물 앞에서 난감해하는 이에게 넓은 등을 내주는 / 그런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중략) 병든 사람을 집에까지 업어다주고 그날 받은 삯을 / 모두 내려놓고 온 적도 있다고 한다 / 세상 끝까지 업어다주고 싶은 사람…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며~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며~ 가정이란? 부부(夫婦)를 중심으로 그 부모(父母) 나 자녀(子女)를 포함(包含)한 집단(集團)과 그들이 살아가는 물리적(物理的) 공간(空間)인 집을 포함(包含)한 생활공동체(生活 公同體)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사람은 가족(家族)과 같이 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모른다. 가정은 최고(最高)의 안식처(安息處)이다. 사랑과 이해(理解)로 서로를 감싸준다. 대가없는 희생(犧牲)과 베품이 가득한 곳이다. *1852년 4월10…

   아버지…
[사진의 기억] 어느 아버지의 초상 1932년부터 2015년까지 대한민국을 살다 간 한 남자가 있다. 이름 김순철. 고향이 평안북도 구성인 그는 열다섯 살에 홀로 삼팔선을 넘었고, 6·25전쟁에 참전했다. 생계를 위해 안 해 본 일 없는 청장년기를 보냈고 마흔이 되어서야 결혼해 1남2녀를 두었다. 몇 번인가 사업 실패로 고전했지만 가족에게는 내색치 않…
   십자가 없는 십자가상
십자가 없는 십자가상 -왕은철 문학평론가·전북대 석좌교수-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슬픈데 내막을 알면 더 슬퍼지는 예술품이 있다. 조각가 권진 규의 건칠(乾漆) 작품 ‘십자 가 위 그리스도’가 그러하다. 서른세 살의 나이에 십자가 형을 받고 세상을 떠난 예수 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런데 조각가는 삼베에 건칠 작업을 해 예수…
   망치질에도 철학 이 있다
&lt;망치질에도 철학 이 있다&gt; -조선일보 박돈규 기자- 그는 오늘도 허공에 망치질을 한다. ‘해머링 맨(Hammeri ng Man)’은 서울 광화문 근처에 있는 22m 높이의 움직이는 조각품이다. 요즘엔 산타클로스 모자와 양말을 착용하고 있어 멀리 서도 눈길을 붙잡는다. 해머링 맨이 망치를 머리 위로 올렸다가 내리기까지 걸리는 시간…
   살며 사랑하며/ 80억 지구에서 살아간다는 것

&lt;살며 사랑하며/ 80억 지구에서 살아간다는 것&gt; -김선오 시인- DNA에 입력된 인간의 자연 수명은 38세라고 한다. 1992년에 태어나 올해 만 30세인 나는 곧 노년기에 들어서는 셈이 다. 위생과 의학의 발전은 인간의 평균 수명을 자연 수명의 2배 이상 끌어 올렸다. 현재 한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83.5세다. 나날이 빨라지는 정보의 확산과 기술의 발달을 통해 인류의 평균 수명은 점점 늘어갈 것이다. 수명이 늘어간다는 건 한 개체에 …

 1  2  3  4  5  맨끝





Donation

678-978-2220